Abbey Road [1969] (애비로드) 앨범 리뷰

Posted by HowlS
2015. 6. 21. 13:37 앨범 리뷰/The Beatles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인 Abbey Road는 1969년 9월 26일 영국에서 발매되었으며 이듬해 10월 1일 미국에서 발매 되었습니다.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에서 1천 2백만장, 세계적으로 3천만장 이상이 팔린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2009년 롤링 스톤지(Rolling Stone)이 뽑은 역대 최고의 앨범 500선에 14위에 올라간 앨범으로 

전 세계적으로 최고 명반임을 인정받고 있는 앨범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앨범 커버 사진으로 이 사진으로 인해 Abbey Road가 영국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 앨범의 커버 사진은 에베레스트에서 찍기로 되어있었지만 자금 사정으로 인해 스튜디오 바로 앞 횡단보도에서 찍기로 바꾸고

몇십분만에 후딱(?) 찍어버린 사진입니다. 성의 없이 찍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앨범 커버가 되었지요

폴이 맨발로 사진을 찍어서 폴이 죽었다 라는 음모론이 돌기도 한 사진입니다

그러나 폴은 저 날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냥 벗고 찍은것 뿐이다 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앨범의 길이는 총 47분 02초이며 17개의 음악이 수록되어있습니다.


트랙 리스트

(노래 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노래 리뷰를 보실수 있습니다.)


1. Come Together (4:20) Lennon


2. Something (3:03) Harrison


3. Maxwell's Silver Hammer (3:27) McCartney


4. Oh! Darling (3:26) McCartney


5. Octopus's Garden (2:51) Starr


6. I Want You (She's So Heavy) (7:47) Lennon


7. Here Comes The Sun (3:05) Harrison


8. Because (2:45) Lennon


9.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4:02) McCartney


10. Sun King (2:26) Lennon


11. Mean Mr. Mustard (1:06) Lennon


12. Polythene Pam (1:12) Lennon


13. She Came In Through The Bathroom Window (1:57) McCartney


14. Golden Slumbers (1:31) McCartney


15. Carry That Weight (1:36) McCartney


16. The End (2:05) McCartney


17. Her Majesty (0:23) McCartney




필자는 이 앨범으로 비틀즈 앨범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 앨범이 저를 비틀즈 팬으로 만들어준 앨범입니다.

이 앨범을 처음 접해봤을때 드는 생각은 정말 흐름이 부드럽구나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이토록 곡들이 연결이 잘 되는 앨범은 처음 들어보는 앨범이였습니다. 그렇다고 킬링 트랙이 없는것도 아니였죠. 

거의 모든 곡이 전부 킬링 트랙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각 곡들의 매력이 하나 하나 살아있었습니다.

특히 후반 메들리는 충격 그 자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 앨범은 비틀즈가 가장 마지막에 만든 앨범으로 사실상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입니다.

비틀즈에 흥미를 잃어가던 존 레논을 못마땅하게 보던 폴 매카트니가 지휘권을 잡고 폴 매카트니의 지휘 아래 이 앨범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폴의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간 비틀즈 앨범입니다.



첫곡 Come Together 는 육중한 베이스 소리로 듣는사람의 시선을 확 뺏어갑니다. 처음부터 몰입을 확 시키는 특유의 존 레논의

카리스마가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며 첫 곡이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로 전 앨범 The White Album부터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조지 해리슨의 역대급 아름다운 노래 Something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서정적이며 치밀한 구성력이 돋보이고 악기 하나 하나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있는 이 곡은

Come Together 에서 너무 무거웠던 감정을 Something이 완벽하게 분위기를 바꿔주며 Abbey Road의 롤러코스터가 시작됩니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노래 뒤에 감정을 다시 순화시켜주는 동치미 국물같은 Maxwell's Silver Hammer가 바로 그 뒤를 이어줍니다.

통통튀는 멜로디 안에 심오하고 무섭기까지 한 가사가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어서 Oh! Darling 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폴 매카트니의 절규하는듯한 파워풀 넘치는 보컬이 돋보이며 록 사운드와 반복적 멜로디에 

반복적인 가사로 더욱 처절하면서 쿨한 모습을 보여주는 곡이 연주가 됩니다.


링고의 유일한 곡 Octopus's Garden은 너무 무거웠던 Oh! Darling을 중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곡으로 동화적인 노래입니다.

중간에 기타 솔로와 함께 버블 소리가 나는 부분때문에 깊은 바닷속에 들어와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I Want You (She's So Heavy) 블루스 록으로써 반복적인 표현이 계속되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활을 하고있습니다.

연주들이 돋보이는 곡으로 매우 무겁고 카리스마있는 분위기의 곡입니다.


또 하나의 조지의 걸작 Here Comes The Sun은 아침 햇살같은 어쿠스틱 기타 리프와 낭만적인 목소리, 가사가 인성적입니다.


존의 Because I Want You 에서 사용한 기타리프를 비슷하게 도입하며 Abbey Road의 가장 중요한 연결성을 한층 끌어올린 곡입니다.

베토벤의 소나타 월광을 반대로 친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이 곡은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맴버들의 하모니가 매우 잘 어울려져있는 곡입니다.


명곡들이 계속 이어지며 강약조절이 완벽했던 Abbey Road의 앞 부분만 해도 사기적인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역시 Abbey Road의 백미는

후반부 롤러코스터같은 메들리입니다.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를 필두로 The End 까지 때론 정신없이, 그러나 장엄하고 감동적이기까지한

메들리 부분은 Abbey Road를 역사에 길이 남을 앨범으로 한단계 수준을 올려주었습니다.


You Never Give Me Your Money는 한 곡에 3개의 노래가 합쳐저 있는 곡으로 메들리를 알리는 시작으로 고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지만

갑자기 곡 전개가 바뀌며 발랄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가 종소리와 함께 차분하게 끝이나는 곡으로 

앞으로 있을 메들리를 예고하는 한편의 예고편의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차분하게 Sun King이 분위기를 고조시킬 기분을 주며 쿵쿵쿵 울려주는 드럼의 킥베이스 소리가 긴장감을 주더니

Mean Mr. Mustard에서 분위기가 바뀌며 한층 신나게 바뀝니다. 여기에 Polythene Pam으로 정신없이 몰아치는 구성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Mean Mr. Mustard 와 비슷한 곡 구성이지만 탬포가 빨라지며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로 더욱더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최고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 She Came In Through The Bathroom Window로 넘어가면서 완전 다른곡으로 바뀌지만 매우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이 부분은 Abbey Road의 클라이막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부분이 끝이나고 이제 종말을 알리는 아름다운 Golden Slumbers가 시작됩니다. 현악기들과 조화가 되며 압도적인 보컬로

극적 감동을 주는 Golden Slumbers는 비틀즈의 마지막을 알리는 처절한 신호가 되었으며 장엄하게 오페라 구조의 곡인 Carry That Weight

나오기 시작합니다. 맴버 전부들의 합창이 들어간 곡은 비틀즈가 해체되고 나서 각자 짊어져야할 비틀즈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습니다.

중간에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선율이 나오는데 이 부분 때문에 메들리가 처음주터 연결 되고 있는 기분을 줍니다.

비틀즈의 마지막을 알리지만 신나게 그리고 메시지를 담아 끝을 알리는 The End 가 연주됩니다. 링고스타의 드럼 독주, 폴, 존, 조지의 각자

기타 솔로가 담긴 상징적인 이 노래는 압도적인 연주로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정도로 각자의 개성을 잘 살려 연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전 세계 모든 팬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는 긴 여훈이 남는 감동을 주게 됩니다.


" And in the end, the love you t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 "

(" 당신이 받은 사랑은 당신이 준 사랑과 같아요 ")


세계 문화 혁명을 일으켰던 비틀즈는

모든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전부 돌려주며 밴드 역사상 최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더 이상 아름답게 퇴장을 할수 없을정도로

환상적인 종말을 알리게 됩니다.


+ 뜬금없이 나오는 최초의 보너스 트랙인 Her Majesty가 연주되며 감동적인 여훈을 중화시켜주며 폴의 유머가 담겨있는 곡으로

Abbey Road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있는 위대한 앨범

해산이 임박한 상황, 맴버간의 극심한 불화속에 탄생한 감동적인 최대 걸작